2분기 영업이익 1801억 …케이블 인수 가능성 있으나 쉽지는 않을 듯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모습 /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120162분기에 매출 28791억원, 영업이익 1801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Conference Call)에선 향후 케이블 인수 전략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재무책임자(CFO)120162분기 실적발표에서 “LG유플러스는 2분기에 가입자의 질적 성장으로 재무건전성을 지속시켰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0152분기보다 8.2%, 전분기인 20161분기보다 6.1% 성장했다.

 

효율적인 마케팅비 지출로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5.6% 성장했다. 그러나 20152분기 보다는 6.4% 감소했다. 이 부사장은 단통법(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유지한 가입자 수가 정상화한 것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은 가입자 당 매출(ARPU) 성장과 사업 다각화에 힘입었다. 특히 정체된 무선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고부가가치 고객(HVC)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 2분기 ARPU36027원으로 20152분기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특히 단말수익이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7.4% 늘었다.


 박상훈 PS마케팅 부문장은 알프 관련해서 가장 큰 요인은 HVC 가입자가 증가한 것이라며 가입자 지원 프로그램 H클럽 영향 으로 프리미엄 단말 구입 고객이 늘었고 599이상 요금 증가세가 양호한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IPTV와 초고속인터넷도 성장세를 보였다. 유선 사업 매출은 20152분기 대비 6.8% 증가한 384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초고속인터넷 ARPU가 반등했다.

 

송구영 TPS사업부문장은 금년 말까지 아파트 내 기가 커버리지 구축을 끝내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제공하겠다유료방송에서는 7월 실시간 송출 시스템을 완료하는 등 가장 빠른 UHD(초고화질) 환경 조성을 바탕으로 서비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IoT) 사업 전략은 이익보다 매출 증대, 가입자 확대를 목표로 세워졌다. LG유플러스는 이 분야에서 B2G(기업과 정부 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안성준 IoT사업부문장은 “20157월 업계 최초 홈IoT 상용화 이후 유료 가입자가 34만명까지 늘었다면서 서울시, 환경 에너지 공단과 함께 서울시내 30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IoT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양시에 최초로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악재가 될 수도 있었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간 인수합병의 위험을 벗어난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현재 KT가 유선 서비스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케이블 점유율 1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21약 구도가 완전히 굳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정부 입장은 시장 경쟁력 집중을 우려한 LG유플러스 입장에 대해 많은 부분을 인정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수합병 심사 당시 유료방송 권역별 점유율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앞으로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도 케이블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시장에서 경쟁 제한 가능성을 평가하면서 합병 후 유선방송 점유율이 1위 이거나 50%가 넘는 지역에 대해 문제 삼았다. 현재 IPTV를 보유한 LG유플러스가 MSO(복수케이블사업자)를 인수해도 최소 5개 이상 권역에서 점유율 50%를 넘기게 된다.

 

한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공정위 기준대로라면 케이블이 이동통신에 유료방송 사업을 매각하려면 점유율을 쪼개서 팔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공정위 시장 구획 기준은 여러모로 다시 고려해야하는 측면이 있다향후 공정위 및 미래창조과학부 쪽 정책 변화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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