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관 순매수에 이어 외국인이 매수 가세
1일 삼성물산은 전거래일 대비 등락 없이 1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물산 주식 1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억원, 46억원 매도우위였다.
삼성물산은 7월 한달 간 기관의 사랑을 받은 종목이다. 기관은 지난달 삼성물산을 17거래일동안 1061억원 순매수했다. 4거래일을 제외하고는 한달 내내 매수우위를 기록한 셈이다. 이 가운데 981억원은 연기금이 사들였다. 다만 최근 3거래일에는 매도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기관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매수세는 외국인이 이어받았다. 외국인은 지난 7월 22일부터 27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삼성물산을 사들이는 이유로 2분기 실적 호조와 건설부문 흑자전환을 꼽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해외수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의 초고층 빌딩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과시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이 합병 이후 해외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손실이 반영되며 적자가 지속됐다"며 "올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률이 다시 안정화되기 시작했고 이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