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효과 극대화…대치동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 투표장 마련

1일 대치동 구글캠퍼스 서울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투표하는 사람들. / 사진=정윤형 기자

 

 

구글이 시민투표를 통해 ‘구글 임팩트 챌린지’ 최종 우승팀을 선정한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는 국내 최대 규모 비영리 단체 지원 프로그램이다. 구글은 이벤트 홍보 효과를 키우기 위해 시민투표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 달 18일 결승 진출 10개 팀을 발표했고 우승 팀을 가리기 위해 21일까지 서울 시내에 구글 임팩트 챌린지 시민투표장을 개설한다. 시민들은 1인당 1개 프로젝트에 투표할 수 있다. 또 결승에 진출한 10팀의 아이디어를 직접 확인하고 응원 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

오프라인 시민투표장은 29일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대치동 캠퍼스 서울(1일~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9일~18일)에 개설된다. 이미 5000여명의 시민이 광화문 광장 투표장에서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시민 투표는 21일까지 구글 임팩트 챌린지 웹사이트에서 참여할 수 있다.

시민들은 온·오프라인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우승팀 선정에 기여할 수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우승팀에게 지원금이 가고 이를 통해 해당 팀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일을 하면 시민들도 간접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일 대치동 구글캠퍼스 서울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한 시민이 자신이 투표한 팀에 응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사진=정윤형 기자

1일 대치동 구글 캠퍼스 서울에 마련된 투표장에는 투표 시작 1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10명 가까운 인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한 투표 참가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낸 팀에 투표했다”며 “각 팀의 아이디어가 실현된다면 시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선정하는 시민투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 역시 구글 캠퍼스 투표장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방법은 간단하다. 10개 팀이 어떤 아이디어를 냈는지 팸플릿을 통해 확인하고 스크린 화면에 마음에 드는 팀을 클릭하면 된다. 클릭이 끝나면 투표자 얼굴사진을 찍은 출력물이 나온다. 이 출력물에 투표한 팀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은 후 해당 팀의 판에 꽂으면 된다. 출력물은 전기가 통하는 종이로 판에 꽂자마자 불이 들어온다.

최종 우승팀은 총 4팀으로 3팀은 심사위원이, 1팀은 시민이 선정한다. 투표 종료 후 23일 심사 자문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결승 행사를 연다. 결승 진출 10개 팀의 아이디어 발표 후 최종 우승 4개 팀이 선정된다.

우승팀은 각 5억 원의 활동자금을 받는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 실현을 돕기 위한 구글 및 파트너사의 멘토링도 1년간 제공받는다.

한편 구글 임팩트 챌린지는 기술 활용 등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구글에서 자선활동과 사회혁신을 맡고 있는 구글닷오알지(Google.org)가 주관한다.

구글은 3월 21일부터 4월 29일까지 국내 비영리 단체들을 대상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공모했다. 교육, 환경, 장애복지, 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370여 건의 지원서가 접수됐다.

구글은 이 중 최종 10개의 결승 진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올해 설립된 2명 규모의 신생 단체부터 28명의 상근 활동가가 근무하고 있는 15년 차 비영리 조직까지 다양한 팀이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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