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이유' 선택 비율 남성 41% vs 여성 11%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6회 웨덱스 코리아 웨딩박람회를 찾은 예비부부들이 드레스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뉴스1

 

30세 이상 미혼자의 결혼하지 않은 이유가 성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3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도 전국 출산력 조사'에 따르면 30~44세 미혼남녀 839명(남성 446명, 여성 393명)은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 문제를, 여성은 눈높이에 맞는 사람을 찾지 못한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남성은 '소득이 낮아서'(10.9%), '집이 마련되지 않아서'(8.3%), '결혼 생활 비용 부담이 커서'(7.9%), '고용상태가 불안해서'(5.7%), '결혼 비용이 마련되지 않아서'(4.4%), '실업상태여서'(4.2%) 등 경제적 이유로 분류되는 항목들의 합이 41.4%에 달했다. 특히 사회 초년병인 30~34세 남성이 다른 연령층(35~39세와 40~44세)보다 경제적 이유를 꼽은 비율이 높았다.

이밖에는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17.2%),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8.6%), '결혼에 적당한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7.1%),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6.8%) 등이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 경제적 문제를 꼽은 비율은 11.2%('소득이 낮아서' 3.5%, '집이 마련되지 않아서' 0.5%, '결혼 생활 비용 부담이 커서' 2.0%, '고용상태가 불안해서' 1.6%, '결혼 비용이 마련되지 않아서' 2.3%, '실업상태여서' 1.3%)에 불과했다.

대신 '본인의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3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는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11.0%), '결혼보다 내가 하는 일에 더 충실해지고 싶어서'(9.2%), '결혼 생활과 직장일 동시 수행 곤란, 결혼 생활로 본인의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까 봐'(7.7%), '결혼에 적당한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6.5%),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5.0%), '상대방에 구속되기 싫어서'(4.4%)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선 대도시에 살거나 취업 중인 미혼여성의 경우 결혼보다 본인의 일에 충실해지고 싶어서 결혼하지 않았다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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