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개소세 인하 종료 앞두고 구매 몰려
승용차 판매가 지난달 전체 소매판매를 이끌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증가했지만, 승용차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오히려 감소했다. 6월 말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기 전에 세제혜택을 받으려는 소비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기성 모두 전월보다 증가했다. 2분기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전산업생산, 소매판매액지수, 설비투자, 건설기성은 전분기대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늘었다.
소매판매는 신발, 가방 등 준내구재(-1.5%)판매는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3.0%), 화장품 등 비내구재(0.8%) 판매가 늘어 지난달보다 1.0%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승용차 등 내구재(13.5%), 화장품 등 비내구재(5.2%), 의복 등 준내구재(11.9%)판매가 늘어 8.9% 증가했다.
박병선 통계청 산업동향과 사무관은 “자동차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기 전 혜택을 보려는 소비자들이 몰려 자동차 판매가 급증했다. 전체 소매판매에서 자동차 판매분을 제외하면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8월 말 발표될 7월 소매판매의 경우, 자동차 판매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매업태별 판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형마트(19.6%), 편의점(15.4%), 백화점(12.2%), 승용차, 연료소매점(11.4%), 무점포소매(8.6%) 등은 증가했으나 슈퍼마켓(-1.2%)은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등에서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늘어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8%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1.1%), 통신 방송장비(4.7%)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2.5%), 1차금속(-3.0%) 등이 줄어 전월보다 0.2%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전자부품(-10.2%), 기계장비(-8.6%)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45.5%), 화학제품(4.6%) 등이 늘어 0.8%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지난달보다 0.1%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 과학, 기술(-0.2%), 협회, 수리, 개인(-0.3%)에서 감소했으나, 금융, 보험(1.3%), 예술, 스포츠, 여가(6.8%) 등이 늘어 지난달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전문, 과학, 기술(-1.3%), 부동산, 임대(-0.4%)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6.0%), 보건, 사회복지(12.1%) 등이 늘어 5.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10.4%)와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2.2%) 투자가 모두 늘어 지난달보다 4.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5%) 투자는 감소했으나, 자동차 등 운송장비(26.6%) 투자가 늘어 2.0% 증가했다.
2분기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전산업생산은 광업, 부동산 임대업 등에서 감소했으나, 제조업, 건설업 등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전분기대비 6.2% 늘었다.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 전분기대비 1.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