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신규 수주는 부진
대우건설이 주택 분양 호전과과 건축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상반기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건축과 주택부문 호조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1600억원을 올렸다. 반면 신규수주는 해외건설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감소했다.
29일 대우건설은 별도 제무재표 기준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액 5조5463억원, 영업이익 16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4조7102억원 대비 17.8% 증가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국내매출은 3조5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2768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1조4334억원 대비 41.6% 증가한 2조294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과 건축부문, 해외 토목 및 발전 현장 매출 증대로 국내외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 1683억원은 전년 동기 1563억원 보다 7.6% 많다. 2분기에만 영업이익 10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만에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자체분양 사업 등으로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토목과 플랜트 등 다른 부문도 정상적인 수익을 기록했다. 다만 해외 일부 현장의 손실 반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신규수주액은 감소했다. 대우건설의 신규수주는 4조6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92454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대우건설의 신규수주 위축은 해외수주액 감소에서 비롯됐다. 저유가로 인한 발주 지연 등으로 대우거설은 해외에서 5187억원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대우건설의 상반기 국내 수주액 4조1004억원과 비교해 해외수주액이 약세를 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회사 재무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RRE), 동남아시아 건축현장 등 해외사업장 손실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베트남과 쿠웨이트 등의 건설현장은 원가율이 좋다. 이들 사업장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당사 실적의) 본격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