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문(IM‧CE‧DS) 고른 성장 호실적 견인…매출 50조 94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조1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18%, 22% 오른 수치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18%와 22% 증가한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28일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조1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매출액은 50조 94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1000원씩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보통주 99만주와 종류주(우선주) 23만주를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사들여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기간은 7월 29일부터 10월 28일까지다.

삼성전자의 이번 호실적은 최근 발표한 잠정실적을 확정한 것으로 3부문(IM‧CE‧DS)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것이다.

IM(모바일)은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하며 영업이익 4조 32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마진이 높은 갤럭시 S7 제품군 중 엣지 판매 비중이 50%를 상회한 것과 중구난방이던 중저가 폰 라인업을 단순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지킨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3분기는 성수기 진입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전분기 대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대화면 플래그십 모델 출시,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지속 판매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를 유지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와 중국 특화모델 갤럭시 C시리즈 판매 본격화로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다만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는 향후 IM부문이 극복해야할 문제로 꼽힌다.

CE(TV‧생활가전)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다.

TV의 경우 SUHD TV와 커브드 TV 판매가 확대됐고 생활가전 역시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에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하반기엔 전 분기보다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침체 지속으로 시장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을 강조한 SUHD TV 마케팅 강화와 거래선과의 프로모션 기획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DS(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은 부품가격 하락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전 분기 보단 실적이 개선됐다.

맏형격인 반도체는 영업이익 2조6400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20나노 D램과 V-낸드, 14나노 모바일 AP 등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통해 불황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D램은 모바일과 서버용 20나노 제품 판매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이끄는데 도움을 줬다. 낸드는 서버용 고용량 SSD에 대한 수요 강세 지속과 중국 모바일 업체들의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48단 V-낸드 공급 확대로 실적을 개선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그간 추진해온 파운드리 고객 다변화와 중저가 모바일 AP 라인업 강화 전략의 결실로 실적이 개선됐다.

영업이익 1400억원의 디스플레이 부문 1등 공신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LED는 하반기에도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플렉서블, 고해상도 패널 판매를 늘리고, LCD는 UHD와 초대형 등 고부가 패널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에 총 4조 2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조원, 디스플레이에 1조6000억원 규모로 이뤄졌는데 올해 투자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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