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난에 쫒겨 경기도로 이탈 가속…6월에만 서울인구 1만2064명 순유출
서울지역 전월세난 가격 대란으로 인해 경기도 등으로 이주하는 탈(脫)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지역 주민등록인구가 28년 만에 1000만명 이하로 떨어진 이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6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6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빠져나간 순유출(전출-전입) 인구는 1만206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반면 순유입(전입-전출)된 인구는 경기도가 1만2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을 이탈한 인구가 고스란히 경기도로 옮겨간 셈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순유입 인구 1위 지역으로 나타났다.
5월말 기준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통계상 서울 주민등록인구는 999만5784명이었다. 전월(1000만2979명)에 비해 5688명 줄었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살펴보면 경기(1만215명), 세종(2159명), 충남(1387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입된 반면, 서울(-1만2064명), 부산(-2113명), 대전(-931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0.94%), 제주(0.19%), 경기(0.08%) 등에서 순유입됐고, 서울(-0.12%), 대전(-0.06%), 부산(-0.06%) 등에서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지역 전월셋값이 치솟으며 서울을 벗어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체 이동자 수는 56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3000명(1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7.6%, 시도간 이동자는 32.4%를 차지했다. 전년동월대비 시도내 이동자는 14.7% 감소, 시도간 이동자는 8.5% 줄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10%로 전년동월에 비해 0.18%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이동자 수는 172만1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18만5000명 감소했고, 이동률은 3.35%로 0.39%포인트 낮아졌다. 2분기 시도별 순이동은 경기(2만8146명), 세종(6251명), 제주(4264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입됐다. 서울(-3만4680명), 부산(-4863명), 대구(-2992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2분기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30대(38만2000명), 20대(33만8000명) 순이며, 이동률은 20대(5.05%), 30대(5.05%)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에 비해 이동자 수는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