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44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4%↓…2031년부터 절대 인구 감소세로

합계출산율, 5월 출생·혼인 건수 변화 추이. / 이미지=김재일 기자

 

 

5월 출생아 수가 7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로 역대 최저치다. 2000년 5월(5만2058명)보다 34%(1만7658명)줄어든 3만4400명이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67명에서 2014년 1.205명으로 급감했다.  ​통계청 전국인구추계에 따르면 2030년 국내인구는 자연증가폭이 0으로 수렴해 급기야 2031년부터는 감소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혼인건수 감소가 출생아수 감소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청년 실업률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 결혼 기피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층이 겪는 주거와 고용불안이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3만4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명(5.8%) 줄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세종, 제주는 증가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11개 시도는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2만3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00명) 늘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서울, 대구, 인천 등 5개 시도는 늘고 충남은 줄었다. 부산, 광주, 대전 등 11개 시도는 유사한 수준이었다.

혼인 건수는 2만55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2400건) 감소했다. 조사가 집계된 2000년 같은 기간(3만5330건)보다 약 1만건(29.5%) 줄었다. 시도별 혼인 건수의 경우, 세종, 제주는 증가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7개 시도는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92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900건) 증가했다. 시도별 이혼 건수의 경우, 서울, 부산, 인천 등 9개 시도는 늘었고 대구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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