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2731명으로 전체의 86%…비결은 절제된 식습관, 규칙적 생활, 낙천적 성격
100세 이상 고령자가 5년 전보다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은 여성이며, 장수 비결은 절제된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 낙천적인 성격 등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결과’에 따르면 100세 이상 고령자는 3159명으로 2010년(1835명)에 비해 1324명(72.2%)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는 6.6명으로 2010년(3.8명)에 비해 2.8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2731명(86.5%)으로 남자가 428명(13.5%)으로 집계됐다. 동(洞) 지역에 2037명(64.5%)이 거주하고, 읍면(邑面) 지역에 1122명(35.5%)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지난해 11월 1일까지 95세 이상 고령자 중 생존률은 18.5%로 2005~2010년 생존률(16.6%)를 앞질렀다.
시도별 100세 이상 고령자는 경기가 6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521명), 경북(22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고령자는 제주(17.2명), 전남(12.3명), 충북(9.5명) 순이었다.
시군구별 인구 10만명당 고령자는 충북 괴산군(42.1명)이 가장 많았고, 경북 문경시(33.9명), 전남 장성군(31.1명), 충남 서천군(31.0명), 경남 남해군(29.0명) 순이었다.
100세 이상 고령자가 생각하는 장수 비결은 소식(小食) 등 절제된 식생활 습관(39.4%), 규칙적인 생활(18.8%), 낙천적인 성격(14.4%)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자가 현재의 삶에 대해 행복하다는 응답이 34.4%, 그저 그렇다가 46.6%, 불행하다는 응답이 14.3%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 고령자가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은 44.6%로 2010년 57.1%에 비해 12.5%포인트 줄었다. 반면 노인 요양원, 요양병원에 거주하는 비율은 43.1%로 2010년(19.2%)에 비해 23.9%포인트 늘었다. 세대 구성별로는 2세대 가구가 37.6%로 가장 높았다. 3세대 가구(4.8%), 1세대 가구(1.4%) 순이었다.
100세 이상 고령자를 돌보는 사람은 시설 종사자 및 간병인 등 유료 수발자가 48.2%, 가족이 45.6%, 이웃 또는 무료 수발자가 3.1%였다. 남자 고령자는 가족이 돌보는 비율이 55.6%, 여자 고령자는 유료 수발자 비율이 50.5%로 나타났다.
과거부터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100세 이상 고령자는 76.7%,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고령자는 79.0%로 집계됐다. 이는 2014 사회조사 결과 65세 이상 평생 금주(39.3%), 평생 금연(63.7%) 수치보다 훨씬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