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사장 "전지사업부 실적 당분간 손익분기점 수준 머물 것“

 

LG화학이 전지사업 부문에서 이익이 획기적으로 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하반기 이 사업에서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영 LG화학 사장은 21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지사업 실적이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1·2분기보다는 나은 실적을 기록하겠지만 의미 있는 수준까지 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전지사업에서 기록한 영업손실 312억원에 대해서는 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R&D)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생산 물량 증가와 함께 시설, 연구개발 등 선행 투자비용이 계속 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있음에도 획기적으로 이익이 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업 초기단계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전지사업 시설 투자에 총 8억달러(약 9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비용도 매출대비 11%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가 꼽은 하반기 전지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모범규준 통과 여부다. 정 사장은 "9월 중으로 예정된 중국 정부의 규범기업 인증을 통과한다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EV)가 하반기 다수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범 전지부문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GM 볼트(Volt)와 르노 조에(ZOE)가 하반기 출시된다"며 "이로 인한 LG화학 배터리 매출은 8월부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2분기 매출 52166억원, 영업이익 6158억원, 당기순이익 38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8%, 9.3%, 9.3% 늘어난 수치다. 전분기와 각각 7%, 34.5%, 14% 증가했다.

 

전지사업 부문에서는 매출 8090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매출은 0.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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