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순이익 1조200억원…7년 연속 상반기 1조원대 이익 내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45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3%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 사진=뉴스1

 

신한금융지주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45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3%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6834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1.4% 줄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67억원으로 29.9%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7년 연속 상반기 1조원대 이익을 기록했다. 대출액이 늘고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 연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2분기말 원화대출금 잔액은 181조9760억원으로 전분기말 보다 2% 성장했다. 지난 1분기 0.9% 성장했던 것에 비해 성장폭이 컸다. 특히 가계대출이 많이 늘었다. 2분기말 가계대출 잔액은 91조5350억원으로 전분기말 보다 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잔액은 90조4400억원으로 1.1% 늘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호조로 수요가 꾸준한 가계대출은 전년말 대비 3.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도 개선됐다. 신한금융그룹 및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9%, 1.50%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씩 올랐다. 2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그룹과 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1%, 5.4% 늘었다.

복합점포인 PWM과 기업투자금융(CIB) 등 은행과 증권 협업 모델 수익 기반도 확대됐다. 그룹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과 퇴직연금 신탁자산이 증가했다. 그룹 신탁 수수료는 상반기 기준 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27.2% 늘었다.

신한금융그룹 대손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2.6% 줄었다. 대손비용률은 전년동기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0.52%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9%(2364억원)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은 45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 줄었다. 1분기에 인식한 법인세 수익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1.50%다. 6월말 원화대출금은 181조976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2.9% 늘었다. 이자이익은 1조9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전분기 대비 3% 각각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은 1.6% 증가했다. 일회성 이익인 유가증권 처분익과 대출채권 처분익이 줄어 전년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4537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조선업·해운업 관련 충당금과 그 외 구조조정 기업 관련 전입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6월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전년말과 같은 0.33%를 유지했다. NPL(고정이하여신)비율도 0.82% 수준을 지속했다.  

 

◇카드·생명 호조, 증권 이익은 감소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35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은 20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6%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영업수익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신용카드 취급액 증가와 조달비용 절감에 힘입어 상반기 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말 신한카드 연체율은 1.39%로 전년말 대비 0.05% 포인트 낮아졌다. NPL비율은 1.14%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5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7% 줄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2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2%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보다 자기매매부문 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축소로 주식 위탁 수수료도 줄었다. 다만 CIB 부문은 신한은행과의 협업으로 IB수수료가 전년동기 대비 45.1% 늘었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늘었다. 2분기 순익은 2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8% 감소했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2조4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6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02.9%(잠정)로 규제 비율 150%보다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2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1% 줄었다. 해운업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 때문이다. 2분기는 대손비용이 줄며 예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했다. 6월말 현재 신한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전년말 대비 2% 증가한 3조9000억원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44억원(지분율 감안후)을 기록했다. 신한저축은행은 7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부문의 안정적 이익 증가와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함께 이뤄졌다.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이익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어 신한금융투자에 5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 취득을 통한 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룹 고객에게 국내외 다양한 자본시장 상품을 개발, 판매해 그룹의 비이자수익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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