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매각 대금 활용해 추진하려던 M&A 등 투자 계획 수포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이 불발되면서 CJ오쇼핑의 현금성 자산 확보 계획이 무산됐다. 매각 대금으로 하반기 주요 사업 투자를 계획했던 CJ오쇼핑의 사업도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에 대해 최종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53.9%에 대한 매각도 불발됐다. 방송 및 통신시장에서의 실질적 경쟁 제한 우려 때문이다.

CJ오쇼핑은 CJ헬로비전 지분 매각으로 1조원의 현금 자산 확보를 노렸다. 1차로 지분 30%, 5000억원 상당의 지분을 매각하고 이후 잔여 지분 23.9%를 1차 매각 5년 내 5000억원에 매각한다는 계획이었다. 매각 과정에서 매각 차익 2769억원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렇게 마련된 1조원의 매각 대금으로 선제적 투자에 나설 예정이었는데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인수합병이 불발되면서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투자 계획을  실행하기 어려워졌다. CJ오쇼핑은 현금 자산을 확보해 홈쇼핑의 상품경쟁력 강화, M&A, 글로벌 사업과 IT개발 등 투자를 계획했다. 이 계획들은 당분간 속도를 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연초부터 밝혔던 선제적 투자의 계획들은 있었지만 이를 위한 자원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용처를 분명히 정했던 것은 아니고 큰 틀과 방향만 설정했던 것으로 본업에 대한 영업 변동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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