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역량 향상에 촛점…성과 따른 보상도 강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배우기에 나섰다. D램 시장 불황 타파를 위한 전략인데 어떤 성과를 거둬들일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생산직 인사제도 개편에 나섰다. 직무 및 역량, 성과 중심으로 임금 및 직급체계를 개편하고 ‘반도체 명장’ 육성을 위한 교육체계를 마련했다. ‘SK하이닉스 기술명장'으로 선발된 구성원들은 별도의 자격수당과 함께 전문 기술 노하우 전수를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기존 8단계로 세분화된 생산직 직위 체계를 5단계로 간소화 시켰다. 정년연장에 맞춰 직위별 체류기간을 조정하고 기간 내 충분한 기술 역량 향상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시스템도 마련된다. 반도체 공정 별 핵심기술에 대해 수시 학습이 가능한 통합 기술 역량 강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달성 성과에 따라 임금을 더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변화는 삼성전자 배우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최근 낸드 부문 기술력 강화 등을 위해 삼성전자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조직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D램 시장 불황속에서도 낸드플래시 경쟁력으로 오히려 업계 1위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타 업체와 비교할 수 없는 기술력을 갖춘 것이 비결인데 최근 SK하이닉스의 고민이 바로 이 기술력 확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직무성과 임금체계는 치열한 기술 경쟁과 전문화된 생산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생산직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것에 노사가 뜻을 함께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