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이미 구입한 고객에 대한 조치 공지 방법 미흡 지적
이케아가 정부에 제출한 말름(MALM) 서랍장의 국내 자발적 리콜계획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이케아 측에 리콜 계획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제품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규모 리콜 이후 판매 중지 결정이 내려진 제품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이케아(IKEA)코리아의 말름 서랍장에 대한 ‘제품 수거 등의 계획서’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고 19일 공식적으로 보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지난 11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제품안전자문위원회를 열고 이케아의 계획서가 이미 판매한 제품에 대해 고객에게 서비스 제공을 알리는 방법이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국표원은 이미 팔린 제품에 대해서는 고객이 이케아의 조치계획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홍보하고 벽고정을 하지 않은 고객을 확인해 무료 벽고정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조치를 요구했다.
이케아 말름 서랍장은 미국에서만 41건의 안전사고를 내 대규모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기준 강화를 이유로 대규모 리콜 이후 판매를 중지했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도 약 10만개가 팔렸다. 하지만 이케아 측은 향후 제품 판매에 대한 안전 서비스 강화나 판매 중지 등 조치도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국표원은 판매중지를 하거나 사업자가 판매하는 경우 소비자가 벽 고정을 확실하게 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충분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표원은 “이케아의 조치계획 보완 유무와 상관없이 국내에 유통되는 유사 서랍장 전반에 대한 안전성조사 실시 여부 등 후속조치 방안을 마련하여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