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잔고, 브렉시트 이전 회복
미국 증시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도 상승 개장했다. 코스피는 2000선 안착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 출발이다. 다만 기관의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회복세를 넘어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상승한 1만8533.05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24% 높은 2166.89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52% 오른 5055.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21.11)보다 1.69포인트(0.08%) 오른 2022.80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개장직후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하락으로 방향을 바꿨다. 오전 9시10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22포인트(0.16%) 내린 2017.89에 거래 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최근 상승세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28억원, 15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기관이 961억원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7조20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3조2323억원, 코스닥 3조9713억원으로 브렉시트 전일 기록한 7조 2190억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주식매매 대금을 빌린 금액을 의미한다.
증권 투자 업계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국내외 금융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제는 2000선 돌파후 방향성을 고민할 시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미국 증시처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소식에 국내증시도 소폭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 6일 만인 이날 새벽5시45분부터 6시45분까지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차익실현 매물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코스닥은 상승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51포인트(0.36%) 오른 703.41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상승세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전거래일 대비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35억 순매수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외국인은 188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은 2억원 순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