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워시 효자 호평, 연말까지 40여개 국가 출시 계획

LG전자 트윈워시가 출시 1주년을 맞이했다. / 사진=LG전자

 

보통 제품보다 배 이상 비싸도 잘 팔리는 제품이 있다. LG전자의 효자상품 세탁기 트윈워시가 주인공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출시 1년 된 이 상품이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부 매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트윈워시는 KG용량에 따라 출하가가 280만원까지 하는 고가 상품이다. 그런데도 하루 최대 500대가 팔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아이디어만 제대로 파악하면 비싸도 수요는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한다.

이 제품은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 미니워시를 결합했다. 하나의 기계에 두 개의 세탁기를 결합한 첫번째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트윈워시 덕에 분리세탁과 시간절약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비싸도 잘 팔리는 이유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전제품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가격이 비싸지는 것을 관대하게 받아들인다”며 “세탁기의 경우 15~17kg 용량의 일반 드럼세탁기 평균가격이 107만원 정도인데 여기에 3.5kg 통돌이 세탁기가 밑에 달려 있으면 가격이 238만원으로 뛴다. 일반 드럼세탁기 대비 123%의 프리미엄이 붙어도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트윈워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니가 높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처음 트윈워시를 출시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40여개국에 트윈워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측이 올 하반기 출시를 계획한 국가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이다.

고가임에도 국내외에서 많이 팔리다보니 트윈워시는 H&A사업부 매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H&A 사업부는 트윈워시 같은 고가 제품 판매 확대가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서 사전 예약물량 3000대가 조기에 동났다”며 “가전사업부 실적 호조를 뒷받침 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도 트윈워시 덕분에 매출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드럼세탁기를 구입하는 국내 고객 가운데 트윈워시를 선택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을 정도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이어나갈 것이다. 해외 진출을 통해 각 국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