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Boots 프랜차이즈 파트너쉽 체결
이마트가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WBA)와 프랜차이즈 사업 파트너쉽을 맺었다. 2017년 상반기 한국에 부츠 1호점을 내면 이마트의 헬스&뷰티 스토어인 분스는 부츠로 전환한다.
이마트는 18일 부츠(Boots)와의 파트너쉽 체결을 통해 부츠 한국 체인점의 독점적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화장품과 식음료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헬스&뷰티 스토어와 의약품 체인이 결합된 원조 드럭스토어의 장점을 극대화 한다는 게 이마트의 전략이다.
WBA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헬스&뷰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영국 1위 드러그스토어 브랜드인 부츠(Boots)는 11개국에 1만3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헬스&뷰티 유통기업이다.
◇ 이마트-부츠, 단독 상품으로 차별화
이마트는 WBA와 2017년 상반기 중 부츠 한국 1호점을 연다. 이를 시작으로 부츠가 가진 드러그스토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드러그스토어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츠의 자체 브랜드인 넘버세븐(No7)과 솝앤글로리(Soap & Glory) 등 미용, 일상 분야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를 한국에 선보일 부츠 매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드러그스토어와 차별화한 상품 구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부츠와의 파트너쉽 체결을 통해 기존 드러그스토어 사업을 수정 보완해 헬스&뷰티 관련 국내 브랜드 및 부츠 단독 상품 등을 도입해 차별화하고 전문화한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넬라 바라(Ornella Barra) WBA 공동 최고 운영 책임자 (Co-Chief Operating Officier) 도 “이마트와 한국 부츠 사업을 함께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마트의 마케팅 경험과 유통 노하우는 이번 파트너쉽을 통해 두 기업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다”고 말했다.
◇ 이마트, 분스에 분츠 수혈
이번 합작으로 이마트가 기존에 운영하던 분스(BOONS) 매장은 순차적으로 폐점하거나 부츠로 전환해 운영하게 된다. 분스는 브랜드를 출시한지 4년여가 지났지만 전국 매장은 7개에 불과하다. 현재는 추가 출점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이마트는 대형할인마트 브랜드 중에서는 처음으로 헬스&뷰티 스토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상권별 맞품형 전략으로 에스테틱, 편의점, 약사가 약을 제조하는 전문 약국도 매장 내에 입점해 차별화를 꿰했다.
당초 이마트는 헬스&뷰티스토어의 전신인 드럭스토어의 강점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럼에도 적자와 느린 출점 속도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이마트는 해외드럭스토어 체인과 합작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업계에선 이후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와의 제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부츠는 2006년 영국 얼라이언스 유니켐과 합병해 얼라이언스 부츠로 약국 사업을 확대했다. 이어 2012년 지분 판매를 시작했고, 2014년 12월 미국 월그린이 인수하며 지금의 드럭스토어 형태를 갖추게 됐다.
부츠는 현재 태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 의약품 도매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약국은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규정에 의해 제약을 받지만 지역 도매 네트워크에 합류해 운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오넬라 바라(Ornella Barra) WBA 공동 최고 운영 책임자 (Co-Chief Operating Officier)는 파이낸스 타임즈의 보도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스킨케어와 화장품의 주요 시장”이라며 “한국 소비자는 화장품과 폭넓은 범위의 제약 서비스를 포함하는 제품을 취향에 맞게 구입하게 될 것”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