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향 불확실성 높아져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기록되고 있다. / 사진=뉴스1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등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 탓에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7.7원(변동률 0.66%)으로 집계됐다. 일중 변동폭은 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나타낸다. 

월별로 살펴보면 4월 8.2원에서 5월에는 6.0원으로 축소됐다가 6월 8.7원으로 확대됐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달 24일에는 33.2원을 기록할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종가기준·변동률 0.56%)은 6.5원으로 1분기와 같았다. 송대근 한은 외환시장팀 차장은 "원달러 환율이 2분기에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갔다"며 "브렉시트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 변화 등으로 환율의 등락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주요 20개국(G20) 국가 통화의 평균 전일 대비 변동률은 0.60%로 1분기(0.65%)보다 다소 낮아졌다. 한국 통화의 2분기 변동률 0.56%는 남아프리카공화국(1.05%), 브라질(1.02%), 러시아(0.96%), 멕시코(0.75%) 보다 낮았다.

2분기 중 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3.3원으로 전분기(1200.9원)에 비해 37.6원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올해 2분기 평균이 100엔당 1078.2원으로 1분기(1042.4원)보다 35.8원 상승했다. 원위안 환율은 평균 177.70원으로 1분기(183.13원)보다 5.43원 떨어졌다.

원화와 달러화의 외환거래 규모는 감소했다. 2분기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32억3000만 달러로 전분기(247억2000만 달러) 보다 14억9000만 달러(6.1%) 줄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 규모는 1분기 388억 달러에서 2분기 328억 달러로 감소했다.  지난 5월 환율 상승에 따라 기업들은 선물환 순매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비거주자의 차액선물환(NDF) 거래에서 순매입 규모(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매 기준)는 91억6000만 달러로 1분기(148억6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2분기에 매입과 매도를 합친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79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97억3000만 달러)에 비해 18.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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