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사드 관련 종합보고서 발표

 

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군민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를 전날 방문했다가 주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데 대해 졸속·부실 결정이 초래한 사태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이번 일은 주민 민심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지 보여준 것”이라면서 “부실하고 졸속인 결정 과정이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기 대변인은 “사드 배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생계에 대한 문제가 아닌가”라면서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논쟁을 그만하라고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괌이나 일본 오키나와의 사드는 왜 해안에 배치된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면서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사태지만 이를 빌미로 주민들의 책임을 부각하고 대화 노력을 중단한다면 그건 더욱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 당 사드대책위원회는 오는 19일 회의에서 사드와 관련된 문제점을 총망라한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사드 배치 밀실 결정 및 졸속성, 중국·러시아 등 동북아 외교관계의 위기, 무기의 실효성, 사드 배치로 초래될 경제적 손실과 관련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황 총리는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 관련 주민 설명회를 갖다가 거세게 항의하는 주민들로부터 계란과 물병 세례를 받은 뒤 버스에 탑승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버스를 둘러싸는 바람에 6시간이나 감금되며 곤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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