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금융 잠재 리스크 철저한 대비 필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사진=뉴스1

 

"브렉시트 이후 국내 경제와 금융은 대외건전성 개선과 외환건전성 제고에 따라 현재까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평소 외환·금융 잠재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분석이 필요하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외환·국제 금융 전문가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은행, 외은지점, 수출업체, 연구소 등 전문가 8명과 금융감독원 실무진이 참여했다.

진 원장과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잠재 리스크 요인을 재점검했다. 우리나라 금융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우리나라 경제, 금융 등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리스크,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사 수익성 저하 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수출 여건은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중국 산업경쟁력 제고 등에 따라 최근 경영상 어려움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진 원장은 "중국과 기술력 격차가 축소되고 있고 브렉시트로 대외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보수적인 외화유동성 관리를 계속하면서 잠재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 원장이 언급한 대로 우리나라 외화유동성 상황은 안팎의 우려와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은행 외화유동성비율은 지난 6월 109.5%, 7월 109.3%를 기록했다. 감독기준인 85% 이상을 모두 웃돌았다.

각계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진 원장은 "과거 두 번의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대외 건전성이 개선되고 외환건전성은 제고됐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관련 업무 수행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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