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원샷인사 단행…1700명 승진·이동

IBK기업은행은 강남희 경수지역본부장(왼쪽)과 양춘근 인천지역본부장을 신임 부행장으로 선임했다. /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신임 부행장에 양춘근·강남희 본부장을 선임했다. 양춘근 인천지역본부장은 충청·호남그룹 부행장에, 강남희 경수지역본부장은 기업고객그룹 부행장에 발탁됐다.

기업은행은 지난 14일 두 명의 신임 부행장 승진 등 400명의 진급을 포함해 1700명에 대한 하반기 승진·이동인사를 단행했다. 기업은행은 2012년부터 하루에 인사 발령을 마무리하는 원샷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업무공백 최소화, 인사청탁 방지 등을 위해서다.

신임 양 신임 부행장은 전남 출신으로 충청·호남지역본부장을 맡는다. 양 부행장은 인천·남동공단 지역에서 중소기업금융 저변을 넓힌 성과를 높게 평가받았다. 그는 1989년 입행해 양평동지점장, 김포대곶지점장, 서부지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강 신임 부행장은 전북 출신으로 2014년 경수지역본부장에 오른지 2년 만에 부행장으로 발탁됐다. 강 부행장은 경수지역본부장으로서 건전 여신 위주의 자산 확대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1979년 기업은행에 입행, 인천원당지점장을 거쳐 직원만족부장, 검사부장(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들은 모두 기업형 지역본부 출신으로, 최근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경기가 안 좋은 가운데에서도 올 상반기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부행장 가운데 임기 만료로 인사 대상이었던 이상진 여신운영 담당 부행장은 연임됐다. 최근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로 중소 협력사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행장의 여신관리 전문성이 인정받은 결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임기를 마친 임상현 부행장은 IBK저축은행 등 계열사 대표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은행은 본부장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김학은 반월지점장을 남중지역본부장에, 박상온 강남역지점장을 중부지역본부장에 각각 임명했다.

기업은행은 신속한 여신 지원과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분석 담당 인력과 조직도 확대했다. 강동강북, 강서중부 여신심사센터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2016년 경영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권선주 은행장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