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투자나 합병 통한 성장 전망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미국과 일본 상장을 하루 앞두고 있다. / 사진=라인 홈페이지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 라인이 상장을 하루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인이 상장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면서 성장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라인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15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라인은 11일 공모가를 주당 3300엔으로 결정했다. 기업공개(IPO)에서 35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초과배정옵션 525만주까지 발행하면 라인은 최대 1330억엔(약 1조50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라인이 1조가 넘는 현금을 보유하게 되면서 각종 투자나 합병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이 현금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제, O2O(온·오프라인 연계)사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금을 활용해 사업 확대뿐만 아니라 인수합병에 대한 기회도 다양해 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일본 외에 라인 점유율이 높은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에서 O2O사업을 강화하며 각 국가별 매출을 끌어 올리는 데 투자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또 라인이 게임 부문에도 투자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현재 정체되어 있는 라인 게임을 성장시키는 투자도 있을 것”이라며 “다른 회사와의 제휴나 괜찮은 IP(지적재산권)를 가진 회사와 인수합병을 하는 모습도 예상해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라인이 현금을 통해 수익모델 창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라인은 사용자 증가에 집중해왔고 수익모델 도입은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며 “자금을 통해 현재 준비 중인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에 더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인은 그동안 네이버 해외매출 상승을 견인해 온 효자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때 네이버 해외 광고 매출은 라인 광고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53% 성장했다. 네이버는 라인 프리코인(보상형 광고)과 타임라인 광고 등으로 수익모델을 다양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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