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선 돌파에 관망세…사드 배치 이슈, 투심 위축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뉴욕 증시에서는 여전히 훈풍이 이어졌으나 유럽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지난 사흘 간 상승세 이후 소폭 하락 개장했다. 정부의 사드 배치 확정 발표 이슈는 투자 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지난 밤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사흘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 행렬을 이어갔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0.29포인트 오른 2152.43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25포인트 상승한 1만8372.1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7.09포인트 떨어진 5005.73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11일 발표된 고용지표 호조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영란은행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여파를 완화시키기 위해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도 상승세를 견인했다.
유럽 증시는 관망세가 나타났다. 유럽 주요국 증시 가운데 프랑스는 상승 마감했으나 독일과 영국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다만 이날 하락세는 나흘간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단기 수익 실현 물량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335.26를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은 0.15% 하락한 6670.40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는 0.33% 하락한 9930.71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증시도 사흘간 상승세에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상승세에 2000선을 넘었고 코스닥도 700선을 넘으며 박스권 저항이 나오고 있다. 전일 발표된 정부의 사드 배치 확정 이슈는 여전히 투자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32포인트 하락한 2001.23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은 순매도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개시 15분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9시 30분 현재 외국인은 78억원 매수우위다. 개인은 79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은 상승 개장했으나 개장 10분만에 하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9시 40분 현재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43포인트 하락한 701.2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코스닥에서도 사흘 연속 상승세에 관망세가 나오고 있다. 다만 투자자별 매매 동향은 상반된 모습이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은 454억원 매수우위다.
기관은 매도우위나 매도 물량 대부분이 이날 상장하는 대유위니아에 집중되고 있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알려진 대유위니아는 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1200원 상승한 8000원이다.
업종별로는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돌풍에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계속되는 상승세에 수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세는 제한되고 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은 0.64% 올랐고 인터넷 업종도 0.69%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0.51% 상승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