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올라…외국인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 경제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으나 2분기 기업실적 기대치가 충족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도 상승 개장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0% 오른 2152.1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66% 상승한 1만8347.67를 기록했다. S&P 500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다시 썼다. 나스닥 지수는 0.69% 오른 5022.82에 마감하며 올해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상승에는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어닝시즌 기대감이 작용했다. 전일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알코아 주가는 5% 넘게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에서는 골드만삭스가 3%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은 시장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6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판매추세 개선으로 상승을 기록했으나 5월 미국 도매재고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5월 미국 채용공고는 34만5000명이 감소한 55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유럽 증시도 영국을 제외하곤 상승 마감했다. 유럽내 은행 부실 우려가 잦아드는 가운데 영국 차기 총리로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이 확정되면서 정치권에서의 불확실성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이날 독일 DAX 지수는 1.33% 오른 9964.07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57% 오른 4331.38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 지수는 전일 대비 0.03% 하락한 6680.69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9.03포인트 오른 2010.26에 거래를 시작했다. 9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2011.5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 거래를 마치면 지난 6월 10일 이후 한달여 만에 다시 2000선을 돌파하게 된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장초반 126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411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842억원 매도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은 126억원 매도우위, 비차익은 854억원 매수우위다.
이날 상승세는 IT 업종과 게임 업종 등이 견인하고 있다. IT 업종은 삼성전자 호실적에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게임 업종은 미국 시장에서 포켓몬고 호평에 가상현실(VR) 관련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전기차와 화장품 관련 종목에서는 반등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와 화장품 등 대중국 수출 관련주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중국 경제보복 이슈로 전 거래일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78% 오른 149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는 2.65% 상승한 13만5500원을 기록중이다. SK하이닉스는 2.03% 올랐고 포스코는 5.65% 급등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0.59% 오른 703.51에 개장했다. 개인이 7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매도우위로 출발해 26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관은 73억원 매도우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