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이용한 홍보효과 기대

카카오가 뷰티O2O서비스 카카오헤어샵을 12일 정식 출시했다. /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뷰티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서비스 카카오헤어샵을 12일 정식 출시했다. 카카오헤어샵에 입점한 미용실 관계자들은 수수료 부담이 크지만 홍보효과에 대한 기대나 시대적 흐름 때문에 일단 입점했다는 반응이다.

카카오헤어샵은 카카오톡 메신저와 연결되어 있다. 카카오톡 ‘더보기’탭에 있는 헤어샵예약 메뉴를 누르면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사용자 비율이 높은 카카오톡을 통해 카카오헤어샵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용실에선 높은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숙박, 배달, 교통 등 O2O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미용실도 이런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해 입점한 곳도 있다. 서울 소재 한 미장원 원장은 “고객 편의성을 높여준 택시, 숙박 O2O앱들이 성공한 것을 봤다”며 “O2O서비스 흐름에 따라야할 것 같아서 입점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헤어샵에 입점한 미용실은 입점비와 수수료 등을 지불해야한다. 입점비는 5만원으로 가입시 지불한다. 이와 별도로 매월 2만원씩 내야한다. 또 결제금액 5%가 수수료로 빠져나간다. 예를 들어 고객이 시술 금액으로 20만원을 미용실에 지불하면 이 중 5%인 1만원은 카카오가 수수료로 가져간다.

미용실 일부는 수수료가 부담된다고 밝혔다. 충남 소재 한 미용실 관계자는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홍보 때문에 부담을 감수하면서 입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미용실 소유주 역시 “수수료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일단 3개월 정도는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헤어샵 수수료가 비싸지 않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비슷한 해외 뷰티플랫폼은 수수료를 20~30%가량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보통 미용실에서 마케팅 비용으로 30만~40만원을  매달 쓴다”며 “그 비용을 카카오헤어샵 수수료로 지불하면 더 적은 금액으로 큰 홍보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헤어샵 출시에 따라 비슷한 서비스 업체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200개 미용실을 관리하는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알려지지 않은 뷰티O2O 서비스가 카카오헤어샵을 통해 알려졌다”며 “카카오헤어샵에 입점하다 우리 업체를 알게돼 동시 입점하는 미용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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