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2조3000억원 추정…10% 이상 증가

8일 증권업계 및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전력공사가 2분기에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 가량을 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 사진=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가 1분기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 갈 전망이다. 저유가로 인해 전력생산단가는 떨어졌지만 전력판매가격은 유지돼 마진을 많이 남긴 까닭이다.8일 증권업계 및 업계 관계자들은 한전이 2분기에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 가량을 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13% 가량 늘었다. 전문가들은 전력판매량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한전이 전력시장에서 구입하는 도매가격인 전력도매가격(SMP)가 저유가로 인해 1분기에 이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한전이 남기는 마진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전 전력판매량은 1.2% 증가에 그쳐 매출이 크게 늘진 않았지만 SMP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가량 낮아져 영업이익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국내 전력 발전설비용량 중 원자력과 화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도 한전의 SMP를 늘리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5월 국내 발전설비용량은 98.9GW로 지난해 대비 3.4% 늘었는데 이 기간 원전설비용량은 4.8% 늘었다. 반면 도매가격이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은 2013년부터 계속 줄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 생산비용이 저렴한 원자력과 화력 발전설비 용량이 늘어 한전의 수익성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전이 당분간 높은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원전과 화력 발전 위주로 전력설비용량이 늘어난다”며 “전기요금과 유가도 급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한전의 이익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8월1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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