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진단 전월보다 다소 나아져

김성태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이 지난해 12월 9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15년 하반기 KDI 경제전망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일부 생산 관련 지표 부진이 완화됐지만 경기 개선 추세는 여전히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경제 전반 성장세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던 5월과 다소 위축됐다는 지난달 평가보다는 다소 나아졌다.

 

KDI 6‘7월 경제동향에서 생산 관련 지표가 전월 부진에서 반등한 가운데 소매판매액과 건설기성은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KDI 2경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 데 이어 3월에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4일부 지표 개선으로 하방 우려가 줄었다는 판단을 내놓은 이후 5월 다시 부정적으로 선회하기도 했다. 지난달과 이달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5월 중 전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했다. 전월(0.8%)에 비해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개선 추세는 아직 완만하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에 비해 2.7% 감소했다. 전월(-6.0%)보다 감소폭은 축소됐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선박수출을 제외할 경우 전년동월대비 5.7% 줄어 전월(-5.4%)보다 감소폭은 확대됐다.

 

KDI는 선박수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일시적으로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변동성이 높은 선박수를 제외하면 전월과 유사한 감소세라고 평가했다.

 

5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2.9% 증가로 전환했다. 전월에는 2.8% 감소했다. 5월 중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8%에 그쳤다. 전월(71.0%)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생산활동 전반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고 KDI는 지적했다.

 

5월 소매판매액은 5.1%로 전월(4.2%)보다 늘었다. 특히 승용차 등 내구재가 12.1%, 비내구재는 3.2%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3%, 고용률은 60.0%로 지난 2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KDI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도 점차 하락하는 등 고용시장이 다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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