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외화 유동성 공급자' 역할도 주문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16년 상반기 외국계 금융회사 CEO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기에 국내 외환시장의 '외화 유동성 공급자' 역할도 주문했다.

진 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경영진(CEO)과 조찬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소시에테제네랄, 중국은행, 도쿄미쓰비시UFJ 등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 최고경영자(CEO) 15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브렉시트 영향 등 금융시장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 원장은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합동비상금융상황 대응팀을 운영하고 외국인 투자자 동향을 세밀하게 모니터링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금융회사도 급격한 시장 충격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비상계획 적정성을 점검 및 보완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비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외국계 은행은 국내 외환시장의 전통적 외화유동성 공급자의 역할이 있는 만큼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에는 특히 외화자금 중개 기능이 차질없이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또한 금융회사 경영진에게 현장 중심의 제2단계 금융개혁을 소개했다. 이어 금감원은 외국계 금융회사의 공정하고 투명한 영업여건 조성과 합리적인 규제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외국금융회사 영업환경 또한 질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금융회사 또한 높아진 자율성에 부응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경영 건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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