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3698억9000만달러…브렉시트 따른 파운드화 절하 탓

 

서울 한 시중은행 직원이 파운드화를 세고 있다. / 사진=뉴스1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투표 여파로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 때문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698억9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10억1000만달러 줄었다. 지난 2~3월 두달 연속 증가하던 외환보유액이 3개월만에 감소한 이후 또 한번 떨어진 것이다.

양양현 국제총괄팀 차장은 "브렉시트로 인해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 가치가 떨어져 달러화로 환산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6월말 달러/파운드화 환율은 1달러에 1.3454파운드로 5월말 1.4631파운드 대비 8% 절하됐다.

전체 외환보유액 중 3354억8000만달러(90.7%)는 유가증권 형태로 보유 중이다. 유가증권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ABS)를 포함한다.

에치금은 252억7000만달러(6.8%), 금 47억9000만달러(1.3%), SDR 25억4000만달러(0.7%), IMF포지션 18억1000만달러(0.5%)가 뒤를 이었다.

예치금은 전월보다 11%감소한 반면 유가증권은 1.3% 증가했다. SDR과 IMF포지션은 각각 0.2%, 0.1% 줄었다.

지난 5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였다. 중국은 3조1917억달러로 1위였고 일본은 1조2540억달러로 다음을 차지했다. 스위스(654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813억달러), 대만(4334억달러), 러시아(3877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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