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3.6대1…1조6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예정
4일 산업은행은 지난 30일 마감한 2016사모·벤처캐피탈(PE·VC)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제안서 접수 결과 57개 운용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PE펀드에 23사가 지원했고 VC펀드에는 34사가 신청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인수합병(M&A) 시장의 활성화와 모험자본 지원, 유망서비스산업 육성,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국내 펀드운용의 글로벌화 등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 사업은 국내 최초로 운용사 리그별 선정 방식을 적용했다. 소형, 루키 운용사도 출자사업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운용사를 지원하기 위한 장치다. 이에 따라 제안서도 PE와 VC 양쪽 모두 대형, 중형, 소형, 루키 등 4개 리그로 나눠서 접수했다.
리그별로는 대형 리그 경쟁률이 낮았다. PE펀드 대형 리그에는 IMM인베스트먼트 한 곳만 접수해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VC펀드 대형리그에도 운용사 2곳 선정에 소프트뱅크벤처스, SBI인베스트먼트, 엠벤처투자, KTB네트워크 등 4곳이 지원해 경쟁률이 낮았다.
반면 루키 리그는 경쟁률이 높았다. 운용사 1곳을 선정할 계획인 PE펀드 루키리그에 8곳이 지원해 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곳을 선정할 계획인 VC펀드에는 11곳이 지원해 경쟁률 5.5대1을 기록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서류 및 구술 심사와 내부 승인절차를 거쳐 오는 9월 안으로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운용사는 6개월 이내에 펀드결성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