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들 IoT 사업 B2C 집착 버리고 B2B 집중하며 수익창출 모색

KT가 알톤스포츠, BC카드, KT 텔레캅, 동부화재와 함께 ‘IoT 자전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 사진=뉴스1

 


대한민국 모든 IT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에 손을 대고 있지만 수익성에 대해선 회의적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oT는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팔아 직접적 수익이 나는 기술이 아니며, B2B(기업 간 거래) 시너지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30일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트라베이스는 “IoT가 장비업체들에겐 수익이 되겠지만 이통사들에겐 가시적 수익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이통사 IoT 비즈니스전망을 우려하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이는 IoT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분석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oT는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아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미국계 IT컨설팅업체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원자력을 직접 사고파는 게 아니라 핵으로 발전소를 짓거나 의료기기에 사용하듯 IoT역시 비즈니스에 활용하면서 그로인한 시너지로 부수적 수익을 얻어내는 것이 본질”이라며 “결국 IoT관련 수익은 B2C보단 B2B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이통사 입장에선 직접 소비자에게 팔 수 있는 것이라고 해봐야 사실상 홈IoT 뿐인데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IT기업들은 최근 IoT와 관련해 기업과 손잡기에 한창이다. 직접 일반 소비자와 만나는 홈IoT 마저도 건설사와 직접 대규모로 거래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현대건설, 토지주택공사, 정우건설 등과 잇따라 홈IoT 관련 파트너십을 맺으며 홈IoT와 관련해 이통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B2B 전략을 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대우건설과 손잡고 유‧무선 통합형 홈 IoT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LG유플러스는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에 홈 IoT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공장은 IT기업들이 기업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 분야다. KT는 교동식품과 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공장 건립을 위해 손을 잡았고 SK C&C는 독일 지멘스와 스마트 팩토리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 IT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 공장은 IT기업과 제조기업의 요구가 맞아 떨어지는 대표적 IoT 비즈니스”라며 “앞으론 IT기업과 마트 등 유통업계의 파트너십이 스마트공장과 같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T업계에선 IoT에 대해 수익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스마트공장, 인공지능 관련 산업에 IoT가 녹아들어가는 단계”라며 “IoT 자체만 놓고 수익을 내느냐 못 내느냐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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