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할 것” VS “기대치 밑 돌 것” 분석 엎치락 뒤치락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전망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으나 최근엔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며 시장에 혼선을 주고 있다.
반도체 업계 불황속에 2분기 암울한 실적이 예상되던 SK하이닉스는 얼마전부터 예상보단 무난한 실적을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암울한 실적은 1분기 때 부터 예상됐다. 전적으로 실적을 D램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D램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LG전자에게 영업이익 순위를 역전 당하는 것이 확실시 된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2분기가 끝나갈 무렵엔 생각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란 분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불길해 보이던 환율 움직임이 5월 이후 반전됐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대거 신제품을 출시한 것도 모바일 반도체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당초 예상보단 선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실적개선 분위기에 시장에선 SK하이닉스 주가가 며칠째 강세를 이어기가도 했다.
그런데 최근엔 또 이와 상반되는 분석이 나왔다. 신현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후반부터 D램 수요가 나아지고 환율 환경도 좋아지고 있지만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업황 개선 효과는 상대적으로 경쟁사 대비 미미하다"며 "모바일 디램 수요도 3분기에 집중돼 있어 2분기 실적은 기존 전망 대비 크게 나을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에 상승세를 타던 SK하이닉스 주식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처럼 시장 전망이 오락가락 하는 2분기와 달리 하반기부터는 아이폰7 출시 영향에 힘입어 대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3D 낸드 양산이 가시화 되는 4분기 부터는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