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전셋값 47개월 만에 하락전환
지역간 주택시장의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주택시장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전셋값이 하락하는 등 부침을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 전국 주택 매매 평균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4%올랐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수도권 주택 매매 평균가격은 지난주 대비 0.15% 오르며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재건축 호조세로 서울 지역 주택 매매값이 0.22% 올라 수도권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지역은 강남구 아파트 값 상승폭이 0.84%로 가장 높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자금 유입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밖에 구별로 아파트 값 상승폭은 ▲서초구(0.56%) ▲양천구(0.29%) ▲관악구(0.25%) ▲구로구(0.20%) 순으로 높았다. 경기 지역은 ▲과천시(0.77%) ▲안양시 동안구(0.39%) ▲의정부시(0.33%) ▲부천시 원미구(0.30%)의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다. 특히 과천시는 재건축 아파트 투자수요가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수도권 외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이래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조선업 등 산업경기 침체와 신규 주택의 공급 누적이 영향을 줬다. 특히 대구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7%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주택 인허가 물량이 늘면서 공급과잉이 아파트 값 하락에 영향을 줬다. 그밖에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경북(-0.21%) ▲충남(-0.15%) ▲충북(-0.12%) 등은 하락한 반면 ▲부산(0.18%) ▲강원(0.08%) ▲제주(0.03) 등은 올랐다.
전국 평균 전셋값은 지난주에 비해 0.11%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세매물의 월세전환에 공급부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 등 산업경기 침체와 신규 주택의 공급 누적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 확대되며 양극화가 심화되었고 전체적인 상승폭은지난달 대비 소폭 확대(0.01%p)되었다. 반면 지방의 전셋값은 공급물량 부족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0.01% 하락했다. 이는 47개월 만의 하락세다.
한편 5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 평균가격은 2억4641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평균 매매가격은 서울은 4억6873만원, 지방은 16억6417만원이다. 전국 주택종합 전월세 통합지수(전세지수와 월세 통합지수를 가중평균)는 지난주 대비 0.06% 상승했다.
기타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시장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