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제조업 체감경기 더 떨어질 듯

 

경남 거제 대우조선소에서 선박건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국내 조선 업계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 사진=뉴스1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석달 째 주춤하고 있다.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하락한 제조업 체감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71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동안 하락하다 2~4월 연속 올랐던 제조업 업황 BSI는 3개월 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7월 업황 전망 BSI는 72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조선업 업황지수는 지난달보다 20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수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대기업은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76을 나타냈지만 중소기업은 전월과 같은 63이었다. 수출기업은 1포인트 상승한 71, 내수기업은 1포인트 하락한 71로 집계됐다.

매출 BSI는 81로 1포인트 올랐고 7월 전망은 82로 1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 BSI와 7월 전망은 86으로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ᄄᅠᆯ어졌다. 자금 사정 BSI는 86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7월 전망은 85로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6.2%), 불확실한 경제상황(18.8%)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경쟁심화(10%), 환율(7.5%), 자금부족(5.6%)가 뒤를 이었다.

이중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을 선택한 기업 비중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경쟁심화와 환율을 선택한 기업 비중은 하락했다.

비제조업 BSI는 2월부터 5월까지 오름세를 보이다 6월에는 지난달과 보합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매출 BSI와 자금사정 BSI는 각각 80, 85로 지난달에 비해 4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채산성 BSI는 85로 지난달과 같았다.

비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5.1%), 경쟁심화(15.1%), 불확실한 경쟁 상황(14.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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