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상향은 검토…"물류사업분할이후 전문경영체제 구축"

삼성SDS가 21일 주주들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화면=삼성SDS 공식 홈페이지

 

 

 

삼성SDS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주 매입이나 중간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14일 주주들이 본사를 항의방문해 주가 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한 것에 따른 반응이다.

삼성SDS는 무상증자에 대해서도 “본질적인 가치의 변화 없이 주식 수만 증가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주가부양 정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배당 상향을 재검토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 분할은 세계시장에서 물류 기업들이 대형화하고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물류 투자를 확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SDS는 “삼성 그룹 내 시장을 통한 성장이 한계에 달했다”면서 “향후 물류사업을 분할하게 된다면 물류 기업으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그룹 외 물동량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SDS는 현재 IT(정보기술)서비스 기업 이미지로는 대외영업과 인재확보 경쟁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분할 이후 물류 전문 경영체제를 구축하여 신규 물류 분야 진출이나 물류기업 인수합병(M&A), 자산 취득 등과 같은 주요 사안을 신속하게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IT서비스 부문에 대해선 그룹 내 IT혁신을 선도하여 수익성을 제고하고 제조IT, 애널리틱스, 모바일 금융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솔루션 사업을 통해 성장시킬 계획을 밝혔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최근 전사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삼성SDS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서비스에서 물류 부문 등 일부 사업 분할 보도 내용에 대해 인정했다. 올들어 25만원 대까지 기록했던 삼성SDS 주가는 3일 14만 2500원으로 최저가를 보인 뒤 오늘까지 14~15만원 대를 유지했다.

삼성SDS는 “사업 분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주주님들의 애정과 질책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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