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 7주 연속 올라…서울 평균 1538.8원

 

미국 달러화 강세, 영국 브렉시트(Brexit) 우려 등으로 국제 유가가 떨어지고 있다. 반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7주째 오르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 사진=황의범

 

5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 유가가 미국 달러화 강세, 영국 브렉시트(Brexit) 우려 등으로 떨어지고 있다. 반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7주째 오르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8일부터 16일까지 7거래일 간 꾸준히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가격은 8일 배럴당 51.23달러를 찍은 후 16일 46.21달러까지 내려왔다. 북해산 브렌트유(Brent) 8월물 가격도 같은 기간 배럴당 52.51달러에서 47.19달러까지 떨어졌다. 두바이유(Dubai) 현물 가격도 같은 기간 동안 47.99달러에서 44.93달러까지 빠졌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 영국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17일(이하 현지시각) 브렉시트 찬반 캠프 양측이 살해된 노동당의원을 추모하기 위해 18일까지 투표 운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은 꾸준히 올랐다.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6월 3주 주간국내유가동향’에 따르면 6월 세 번째 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439.5원이다. 이는 지난주와 비교해 7.4원 오른 가격이다. 이로써 국내 휘발유 가격은 7주 연속 올랐다. 

경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세 번째 주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9.2원 오른 리터당 1227.4원을 기록했다. 이는 9주 연속 오른 수치다.

지역 판매가격 가운데 서울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았다. 서울 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538.8원으로 전국 평균 판매가격보다 99.4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은 전북이다. 전북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은 서울보다 118.5원 가량 낮은 리터당 1420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주 간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에 반영돼 국내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한 달 정도 뒤에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유가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다음 주 휘발유 평균가격을 1445원, 경유 평균가격을 1231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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