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올과 합작, 2018년 완공 예정…에틸렌 연산 100만톤 규모
롯데케미칼이 미국 화학사 액시올(Axiall)과 합작하는 에탄분해설비(ECC·Ethane Cracking Center)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설비는 연간 에틸렌(Ethylene) 1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완공 예정 시기는 2018년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사업으로 원료다변화를 이루고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ECC 및 에틸렌글리콜(EG) 합작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ECC는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국내 화학사들은 주로 원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납사분해설비(NCC·Naphtha Cracking Center)로 에틸렌을 생산한다.
롯데케미칼과 액시올은 2014년 ECC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해 합작구조를 최종 확정했다. 지분구조는 롯데케미칼과 액시올이 9대1이다. 액시올은 상업생산 후 3년 간 지분을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했다.
두 회사는 연산 에틸렌 100만톤 중 각각 50만톤씩 나눠 가진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의 총 에틸렌 생산량은 연간 382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ECC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일본 종합상사 미쓰비시상사와 합작 투자한 에틸렌글리콜(EG) 생산 설비에 사용해 연간 EG 70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EG는 합성섬유의 주 원료다.
또 롯데케미칼은 ECC 사업으로 원료다변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이번 합작사업으로 롯데케미칼은 다양한 제품군을 완성하게 됐다”며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와 함께 기존 원료인 납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미국 셰일가스를 활용해 가스원료 비중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사업은 롯데케미칼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신 회장과 팀 만(Tim Mann) 액시올 대표이사를 비롯한 합작사업 관련 기업 임직원들과 한-미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