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단계부터 이통사 IoT기술 접목 시도 늘어
이동통신사들이 건설사들과 손을 잡고 홈 사물인터넷(IoT) 보급에 나섰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이야말로 IoT보급과 관련해선 가장 큰 시장”이라며 “이통사는 기술을 공급하고 건설사들이 분양 시 IoT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서로 활발한 접촉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대우건설과 손잡고 유‧무선 통합형 홈 IoT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LG유플러스는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에 ‘스마트 월패드’를 통해 기존 홈네트워크 서비스와 홈 IoT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명, 냉‧난방, 현관CCTV, 화재감지 기능과 가전제품들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유선 기반의 홈네트워크 영역에 다양한 IoT 생활 가전을 추가 연동할 수 있도록 확장시켰다. 쉽게 말해 기존 아파트에 장착된 시스템으로삼성전자 TV나 LG전자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우건설은 신축 아파트 단지 내 스마트 월패드를 구축해 무선 IoT 제품 연동 환경을 마련한다. 또 분양 시 홈 IoT 옵션 패키지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동탄 신도시 힐스테이트 아파트 1479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한다. 모델하우스에 스마트홈 별도 부스를 설치하고 제습기, 에어워셔,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자들은 LG유플러스와 대우건설이 손잡고 만든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민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입주민들은 빌트인 기기들은 물론 본인이 구입한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들을 하나의 스마트홈 앱으로 관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동탄을 시작으로 올해 총 12개 힐스테이트 분양 단지 1만2000 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이처럼 이통사들은 IoT 시장 선점을 위해 건설사와 건설단계부터 협업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건설부문에서 IoT시장이 이미 다 아파트가 지어진 다음 도입하는 애프터(After)마켓 이었다면, 이젠 전 단계부터 협업해 들어가는 비포(Before) 마켓 형태가 일반화됐다”며 “IoT 제품 상용화가 가시화되면서 빌트인 기술에만 신경 쓰던 건설사들도 적극적으로 이통사 기술에 관심을 보이며 생긴 변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