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 신규노선 개설...수익성 떨어지는 브라질 노선은 운휴·감편

대한항공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선 개편작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대한항공 B737-800 항공기. /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여객 노선 재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작업에 들어간다. 인도 델리 등 수요가 늘고 있는 도시에는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수요가 줄어든 노선은 감편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대한항공은 올해 12월경 인도의 수도이자 북부 무역·상업의 중심지인 델리에 항공편 운항을 준비 중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델리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중공업, GS건설, 포스코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IBM, 제너럴일렉트릭(GE), 휴렛팩커드(HP), 구글, 야후 등 글로벌 업체들이 다수 진출해 있다.

또 간디 기념관과 1차 세계대전 당시 희생된 인도군의 위령탑인 인디아 게이트(India Gate) 등 다양한 문화적 유적지들이 있어 관광수요와 상용수요 모두 높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경제제재가 해제 된 이란 취항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인천~테헤란 노선의 운수권 4회를 배분 받은 바 있다. 다만 현재 이란에서 금융거래가 원활하지 못해 시장 여건이 갖춰지는 시점에 취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요 부진 노선은 운휴를 하거나 감편에 들어간다. 대한항공은 주 3회 운항하던 인천~상파울루 노선을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끝나는 오는 9월말부터 잠정 운휴한다.

브라질 노선은 경기 침체 여파로 상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연간 25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이 탓에 미국과 브라질 간을 운항하는 항공사들도 운항편을 20% 정도 축소했다.

대한항공은 상파울루 직항편 운휴 이후에 미주 항공사들과 공동운항 등 협력 확대를 통해 현지 교민 및 남미 지역 여행객의 불편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또한 브라질 경기가 회복되어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시장 여건이 호전되면 복항을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자카르타 노선도 인도네시아 경기 위축 및 수요 부진으로 매일 낮 시간에 인천을 출발하는 KE627/8편 만을 운항한다. 주3회(수, 토, 일) 운항하는 KE625/6편은 오는 9월부터 운휴한다. 이에 따라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주 10회에서 주 7회로 축소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신규 노선을 적극 개발하는 등 수요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비 수익 노선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등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선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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