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하락전환…수도권 상승행진과 대조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 자료=한국감정원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시장지표가 따로 움직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매매시장은 물론 전세시장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둘째주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2일 이후 6주 연속이다. 지방 중심의 신규아파트 공급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이달 종료되는 등 국내외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줬다고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0.05%) 대비 0.04% 상승했다. 서울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 주도로 높은 상승세(0.07%)를 보였으나 오름폭은 둔화됐다. 경기(0.04%->0.03%)와 인천(0.01%->0.02%)은 각각 지난주와 비교해 다른 행보를 보였다.

서울에선 재건축 열기로 인해 강남권 집값이 0.11% 올라 전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구별로 ▲강남구(0.23%) ▲서초구(0.16%) ▲강동구(0.13%) ▲관악구(0.11%) ▲양천구(0.10%) ▲구로구(0.07%) ▲강서구(0.07%)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지방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내림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시·도별로 ▲부산(0.04%) ▲강원(0.04%)은 상승했으나 제주(0.00%)는 보합, ▲경북(-0.14%) ▲대구(-0.12%) ▲충남(-0.11%)은 내림세다.

전세시장은 지역간 격차가 심화됐다. 수도권(0.08%)은 지난 2014년 5월 12일 이후 108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방(-0.01%)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과 지역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 5월 중순부터 약세다. 전세시장도 지역간 디커플링이 심해지고 있다고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말했다.

서울 평균 전셋값은 구별로 ▲성북구(0.28%) ▲관악구(0.24%) ▲서대문구(0.15%) ▲양천구(0.15%) ▲동작구(0.14%) ▲구로구(0.14%) ▲마포구(0.13%) 순으로 올랐다.

한편 기타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시장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