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려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서울국제도서전(SIBF)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뉴스1

 

소설가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 열기가 식지 않은 가운데 국내 최대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닷새 간 열린다. 밀리언셀러 작가 정유정에서 한강과 맨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데보라 스미스까지 참가 인사 면면도 화려하다. 주최측은 올해 디지털북페어코리아도 함께 개최해 종이책과 전자책의 융합도 화두로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서울국제도서전/디지털북페어코리아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주최 측은 올해 주제를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로 정했다. 국내는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독일 등 총 17개국 378개의 출판사와 관련 단체가 참가한다.

‘올해의 주목할 저자’로는 신달자 시인이 선정됐다. 또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번역으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공동 수상한 데보라 스미스도 초청됐다. 데보라 스미스는 한국문학번역원에서 개최하는 ‘한국문학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세미나에 참석해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화두로 토론에 나선다.

‘문학살롱’에서는 소설가 정유정, 이문열, 윤대녕이 참가한다. ‘인문학 상상만개를 펴다’에는 역사학자 신병주, 글쓰기 작가 명로진이 나서 청중과 대화의 자리를 갖는다. ‘예술가의 서재’와 ‘북멘토에게 묻다’에서도 여러 분야의 인사를 만날 수 있다. 해외 작가로는 노르웨이 니트 디자이너 아르네 앤 카를로스, 이스라엘 예술가 하노흐 피벤 등이 참가한다.

올해 도서전의 특별 행사로 마련된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 특별전: 1446년 한글, 문화를 꽃피우다’에서는 한글 글꼴 변천사가 소개된다. ‘구텐베르크 특별전’에서는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가운데 가치가 높은 필사본과 고판본 73점을 일반에 공개한다. 15~16세기에 제작된 필사본과 활자본의 변천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세미나 형태로 진행되는 ‘출판 콜로키움’에서는 국내외 출판사, 디자인, 편집자, 출판 유통사, 저작권 에이전시 등 여러 업계 종사자가 참여해 출판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북페어코리아가 서울국제도서전과 연계 개최된다. 주최 측은 종이책 산업과 전자출판 간 융합을 화두로 삼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디지털북페어코리아에는 전자 출판 업계 총 103개사가 참가한다. 전자 출판 콘텐츠와 기술, 플랫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웹툰/웹소설 아카데미’와 ‘전자출판 아카데미’를 통해 이 분야 진입을 희망하는 청년세대에게 진로 상담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 출판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한국문학이 영국 맨부커상을 수상하는 등 출판한류의 가능성을 보여준 해인만큼 서울국제도서전도 명실 공히 세계 속의 국제도서전으로 도약하여 문화융성의 핵심으로서 출판문화산업의 기치를 높이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주빈국이 없다. 대신 지난 2010년 주빈국으로 참가한 프랑스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컬처 포커스’ 국가로 참여한다. 지난해 주빈국이었던 이탈리아는 올해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참가해 작가행사와 컨퍼런스를 선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