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16.6%↑…SUV 판매량 85.4%↑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올해 첫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올 초 전년과 비교해 21% 넘게 떨어지며 부진했던 판매량이 지난 4월 0.1% 증가한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중국 진출 후 최대치인 총 15만450대를 판매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월 판매량인 12만9027대와 비교하면 16.6% 증가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8만22대보다 25.4% 늘어난 10만328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5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며 전년 동월 4만9005대와 비교해 2.3% 증가한 5만122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강화를 위해 SUV를 중심으로 신차를 조기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할부 상품 강화, 500여개에 달하는 지역 모터쇼 집중 지원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SUV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형 투싼은 지난달 1만4528대가 팔렸다. 신형 스포티지도 1만4973대 판매고를 올렸다.
소형 SUV ix25(21%)와 KX3(41.5%) 등도 선전하면서 현대·기아차 SUV 차량은 전년 동월 판매량인 2만8771대보다 85.4% 늘어난 5만3348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출시한 신형 아반떼의 중국 판매 모델 링동도 신차 효과를 이었다. 링동은 지난달 1만1884대가 판매되며 3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링동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비교시승회, 빅데이터를 활용한 이벤트를 펼쳐나가는 한편 마라톤 대회도 개최해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6월에도 고객 대상 경쟁차 비교 시승회, 디지털 홍보 강화 및 블록버스터 영화 연계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