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홈쇼핑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인터뷰

 

홈쇼핑유통사업협동조합은 홈앤쇼핑과 중소기업의 홈쇼핑 진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 중이다. 최경환 이사장(40) / 사진=시사비즈

홈쇼핑유통사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 롯데홈쇼핑 영업정지에 따른 중소 협력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조합은 미래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과 홈쇼핑사 방송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조합은 이번 롯데홈쇼핑 영업정지로 인해 피해를 보는 중소업체를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합을 이끄는 이는 최경환 이사장이다. 본지는 지난 1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최 이사장을 만났다.  그는 "롯데홈쇼핑 영업정지 사태가 중소 협력사들이 홈쇼핑 채널과 판로를 확대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최경환 이사장과 일문일답.

롯데홈쇼핑 영업정지 처분에 따른 미래부와 업무협약(MOU) 내용은 무엇인가.

롯데홈쇼핑 업무정지로 중소 협력사의 불이익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티커머스협회에 홈쇼핑 납품 상담 창구를 설치하고 납품 상담 대표번호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전담팀을 구성해 협력사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할 계획이다. 이후 구체적인 방향을 다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홈쇼핑 영업정지에 따른 협력사 지원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인가.
 

조합은 홈앤쇼핑과 중소기업의 홈쇼핑 진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 중이다. 조합이 홈쇼핑 임원, MD, 쇼호스트, PD등 홈쇼핑 업계 실무진과 변호사로 구성된 품평위원회를 구성해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 소싱하면 홈앤쇼핑에서 바로 방송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중소기업의 홈쇼핑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과정도 투명화하기위한 취지다. 

 

이 시스템을 통해 롯데홈쇼핑협력사들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에서 방송 경험이 있는 협력사들은 이미 품질 평가를 통과했다고 보고 이 과정을 간소화하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존홈쇼핑 협력사들이 피해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홈쇼핑 입장에서는 상품성만 있으면 협력업체 좋은 상품을 안 받을 이유가 없다. 또 홈쇼핑 방송 역시 시장논리에 따라 움직인다. 매출에 따라 방송 편성이 되고 영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도 좋은 상품이라면 다른 방송 상품이 늘어난다고 해서 불리해지는 건 아니다.

롯데홈쇼핑의 영업정지가 풀리는 6개월 이후 오히려 협력업체들이 홈쇼핑업체의 눈치를 보게되는 것은 아닌지.

중소협력업체의 경우 영세한 규모 때문에 특정 업체와 거래를 트고 확대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 오히려 이번 사태를 통해 영세한 규모의 업체들이 다양한 홈쇼핑사에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판로를 여는 기회로 볼 수도 있다. 협동조합차원에서 진입 당시 연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부의 지원대책이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

중소기업 피해를 줄이면서 롯데홈쇼핑을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을 면밀히 고민했다면 좋을 뻔했다. 다만 앞으로가 중요하다. 미래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번 계기로 롯데홈쇼핑 협력사 구제와 함께 중소업체에 홈쇼핑의 진입 기회를 늘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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