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외 배당금 지급 영향
4월 시중 통화량 증가세가 기업들 해외 배당금 지급 영향 등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6년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4월 시중통화량(M2·광의통화)은 230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평잔·원계열 기준) 증가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0.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M2(광의통화)는 일정부분 이자를 포기하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과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등을 합친 수치로 통화량을 측정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M2증가율은 지난해 9월 9.4%를 정점으로 12월까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2월은 올랐지만 3월부터 두 달간 하락세를 보였다.
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기업들이 해외로 배당금을 송금해 통화증가 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상품별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전월보다 7조9000억원 2년미만 금전신탁이 2조5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 가계가 전월대비 6조9000억원, 기업이 4조2000억원 증가했다. 보험회사와 증권회사를 포함한 기타금융기관은 마이너스5조8000억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