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면적 5500㎥로 세계 9번째 규모…일간 쇳물 생산량 1만3700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5번째 용광로가 4개월 간 개수를 마치고 신예설비로 재탄생했다고 7일 밝혔다.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전남 광양 5고로를 초대형고로로 개수했다. 고로 면적은 5500㎥, 하루 쇳물 생산량은 1만3700톤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포스코는 내부면적 5500㎥ 이상인 고로를 총 4개 보유하게 됐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5번째 용광로가 4개월 간 개수를 마치고 신예설비로 재탄생했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는 2월부터 광양제철소 5고로 개수공사를 실시했다. 고로 안에 들어가는 내화(耐火)벽돌 및 부속설비의 수명은 13~15년이다. 개수공사는 이 시기가 지나면 벽돌과 부속시설을 교체하는 작업이다. 게다가 포스코는 개수공사 뿐 아니라 5고로의 면적을 3950㎥에서 5500㎥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5고로가 하루에 생산하는 쇳물도 1만3700톤으로 늘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개수작업으로 광양제철소는 5500㎥이상의 초대형 고로를 3기를 보유하게 됐다”며 “이로써 연간 쇳물 2300만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는 광양 5고로에 미립입자를 걸러내는 청정집진 시스템을 도입했다. 포스코 측은 이로 인해 5고로의 집진효율이 기존 설비와 비교해 30% 가량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배출수증기를 없애고 정밀한 온도조절이 가능하도록 냉각방식을 개선해 고로의 수명을 늘렸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광양 5고로는 2000년부터 15년 간 총 50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해 포스코 및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돼 왔다”며 “광양제철소는 세계 최대 규모인 1고로와 9번째 규모인 4, 5고로를 보유해 포스코 경쟁력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부 면적이 5500㎥ 이상인 고로는 전 세계적으로 11개가 있다. 포스코는 이번 광양 5고로 화입으로 세계 최대 크기의 광양 1고로(6000㎥)를 비롯해 광양4고로(5500㎥), 포항4고로(5600㎥) 등 초대형고로를 총 4개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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