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진단 한층 더 비관적으로 바뀌어

6월 경제동향 / 자료=한국개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생산 관련 지표 부진이 심화되며 경기 전반이 다소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경제 전반 성장세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던 지난달 평가보다 한층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KDI 7‘6월 경제동향보고서 발표를 통해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광공업생산과 출하는 조업일수 감소 등에 따라 부진이 심화되며 생산활동 전반이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KDI 2경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 데 이어 3월에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4일부 지표 개선으로 하방 우려가 줄었다는 판단을 내놓은 이후 5월 부정적으로 선회했다.

 

4월 중 전산업생산은 전월(2.4%)보다 낮은 전년동월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서비스업생산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되는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로 광공업생산 부진이 심화된 영향이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 및 보험업, 도매 및 소매업 증가폭 축소로 전월(2.6%)보다 낮은 전년동월대비 2.1%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2.8%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 통신 및 방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0.6%)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73.7%)보다 하락한 71.0%로 전반적 생산활동 전반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고 KDI는 지적했다.

 

수출은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대외 경기부진과 교역량 정체로 인해 수출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5월 중 수출은 전월(-11.2%)보다 감소폭이 축소된 전년동월대비 -6.0%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수출 여건은 개선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면 내수 관련 지표는 최근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경기둔화를 완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소비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4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5.7%)에 이어 전년동월대비 4.2%의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선행지표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설비투자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다만 건설투자는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함에 따라 내수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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