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가격 11.7% 올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155.8포인트)가 전월 대비 2.1% 상승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8% 떨어졌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식품가격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만들었다. 1990년 이후 매달 23개 품목의 국제가격 동향을 조사해 5개 품목군 별로 작성해 발표한다.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설탕이다. 5월 세계설탕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1.7% 증가한 240.4포인트였다.
농림부 관계자는 “설탕의 최대 생산국 중 하나인 인도의 생산 전망이 악화됐고 중국의 설탕 생산량도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육류(151.8포인트), 곡물(152.3포인트), 유제품(128.0포인트) 등도 각각 2.0%, 1.6%, 0.4% 상승했다. 돼지고기와 양고기 가격을 비롯해 육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곡물 가격은 옥수수 수급 불균형과 쌀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상승했다.
유지류(163.3포인트)가격은 1.8% 하락했다. 중국·인도·유럽연합(EU)의 팜유 수요가 하락하고 말레이시아의 수출가용량은 늘어난 탓이다.
2016·2017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 전망치는 2015·2016년도와 유사한 25억4290만톤이다. 소비량 전망치는 0.9%(2280만톤) 증가한 25억4570만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