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ARIRANG고배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옫들어 10.12%로 국내 최고 수익률
연초 이후 설정한 배당주, 경기 방어주 펀드가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를 싹쓸이 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금펀드, 원자재펀드가 뛰어난 성과를 냈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27%였다. 이 중 인덱스 주식 펀드 수익률(0.03%)은 액티브 주식 펀드 수익률(-2.19%)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에서도 인덱스 주식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배당주 위주로 구성된 펀드 수익률이 돋보였다. ‘한화ARIRANG고배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10.12% 수익률을 기록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키움KOSEF고배당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도 수익률 8.47%를 기록해 3번째로 높은 수익을 냈다.
특정 업종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중공업을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9.65%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8.02% 수익률을 내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번째로 높은 순위를 보였다.
경기 방어주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높았다. 경기 방어주는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주식을 말한다. ‘한화ARIRANG경기방어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7.60% 올랐다. ‘미래에셋TIGER경기방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5.90% 수익률을 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금펀드가 눈부신 성과를 냈다.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6.92%인데 반해 금펀드는 연초 이후 22.1%의 수익률을 냈다. 원자재 펀드와 천연자원펀드도 각각 15.60%, 14.46%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에선 금에 투자한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A)’가 55.7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도 44.51%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은 43.79%로 수위권에 놓였다.
이외에도 천연자원, 원자재 펀드도 수익률이 높았다. 광업 관련 주식을 추종하는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A)’은 연초 이후 24.99% 수익률을 냈다. 천연 자원에 투자하는 ‘키움글로벌천연자원증권투자신탁 1[주식]A’은 23.19%,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주식)C-W은 22.72%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5개월 동안 글로벌 경제 불안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금값이 올라 금 관련 펀드 수익률이 좋았다”며 “최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값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금펀드 등에서 자금 환매 움직임도 커지고 있어 향후 금펀드 수익률은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