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문화센터로 확대…문화·한류 체험프로그램 늘릴 것
일본 파리문화원의 10분의 1 규모에 불과했던 파리 한국문화원이 규모를 크게 늘린다. 문체부는 문화, 관광, 한류 콘텐츠 등 체험프로그램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김종 문체부 제2차관, 브루노 푸세(Bruno Foucher) 프랑스 문화원 회장, 세르쥐 라빈느(Serge Lavignes) 퐁피두 센터 관장, 기 암슬렘(Guy AmsellemM) 건축문화유산박물관 관장 등 한국과 프랑스 문화예술계 주요인사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관광문화센터’를 소개하는 사전개소식(Pre-opening)을 개최했다.
파리문화원은 지난 1980년 파리 16구의 민간아파트 건물 지상 1층과 반지하층 2개 층을 매입해 개소했다. 하지만 공간적 제약으로(809㎡ 규모)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민간 아파트인 탓에 활동을 전개하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일본문화원이 1997년 한국문화원의 10배 가까운 규모로 확대이전(7500㎡ 규모)하고 2002년 중국문화원(7000㎡)도 새로 개원함에 따라 파리문화원 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문체부는 지난 2006년부터 파리문화원 확대이전을 추진했다. 특히 한국의 문화, 관광, 한류 콘텐츠를 홍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코리아센터’로 역할을 확대하는 데 목표를 뒀다. 이에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한국관광문화센터 설립이 공식적으로 결정됐고 지난해 이전 대상 건물을 선정했다.
개설된 한국관광문화센터는 엘리제궁, 상젤리제 거리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지하철역에서도 도보 1분 거리로 방문객의 접근성이 개선됐다. 또 파리문화원의 약 4배 규모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여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홍보활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문체부 측은 한국관광문화센터가 정식으로 개관하는 2017년 하반기에는 파리 한국교육원, 한국관광공사 및 한국콘텐츠진흥원 파리 지사가 입주해 관광과 한류 콘텐츠 홍보, 유학 상담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체육·관광분야 MOU 체결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문, ‘한-불 상호교류의 해 행사’ 등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가까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파리한국관광문화센터 사전개소식이 열린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루노 푸세 회장은 “파리 한국문화원은 1980년 개원 이후 양국간 대화와 교류에 큰 역할을 하였고, 한국 문화와 예술인들이 프랑스에 소개되는데 앞장섰다”며 “새롭게 개관한 파리관광문화센터는 양국간 다양한 파트너쉽과 공동제작 등 글로벌 파트너쉽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